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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란 듯… 글로벌 CEO 불러 모은 中, 대외 개방 강조

입력 : 2023-03-26 18:53:14 수정 : 2023-03-26 19: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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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중국발전포럼

이재용·팀쿡 등 100여명 참석
시 주석 “세계에 새 기회” 축전
딩쉐샹 “상품·서비스 수입 확대”
“中 시장 경작 기대” 투자 유도
대중제재 美엔 직격탄 날리기도

팀쿡, 현지인들과 셀카 촬영 등
우호적인 이미지 쌓기에 주력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 후 개최한 첫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에서 세계 주요 기업 지도자들을 향해 “대외 개방은 필수적인 국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등 핵심 산업 영역에서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박차를 가하는 미국에 반대하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자국의 개방 의지와 발전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다.

행사장 나오는 팀 쿡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25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의 한 세션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오고 있다. 전날 중국의 애플 스토어를 찾아 현지 시민들과 만난 쿡 CEO는 이날 포럼에서 “중국과 애플은 지난 30여년간 함께 성장해 왔고, 공생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6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보낸 축전에서 “중국은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견지하고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의 개방전략을 확고히 실행하며 끊임없이 중국의 새로운 발전으로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규칙, 규제, 관리, 표준 등 제도적 개방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각국 및 각 측과 제도적 개방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丁薛祥) 국무원 상무(수석) 부총리도 기조연설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경제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대외 개방은 필수적인 국가정책으로 상품과 서비스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발전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 기업 고위 인사 약 100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27일까지 진행된다.

개막 첫날인 지난 25일 열린 ‘경제 정상회의’에서 연설자로 나선 한원슈(韓文秀)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공공재에 비교하며 대중국 반도체 디커플링과 제재 등 시행하고 있는 미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 부주임은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발전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요소로 ‘외부의 억제·탄압’과 ‘인구 감소 및 고령화’를 꼽은 뒤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은 글로벌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디커플링과 망 단절을 강행하면 이는 필연적으로 전 세계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것이며, 이는 전 세계를 적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를 환영하며, 외국 기업들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중국 시장을 깊이 경작하길 기대한다”며 “중국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대어’를 낚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주최하는 첫 대규모 오프라인 국제회의인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하 발전포럼)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5일 포럼 행사에서 중국의 빠른 혁신을 칭찬하고 현지인들과 ‘셀카’를 촬영하며 세계 최대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우호적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했다.

쿡 CEO는 “중국에서는 혁신이 빠르게 이루어져 왔고 향후 더 빨라질 것으로 믿는다”며 농촌 교육프로그램 지출을 1억위안(189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이징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현지인들로부터 환호받고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 등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기도 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도 등 신흥 거점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인 중국 폭스콘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노동자 이탈·시위 등으로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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