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50)가 스키장에서 뺑소니친 혐의를 부인하며 “성폭행을 하려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CNN 등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는 이날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법원에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증인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2016년 2월 미국 로키 산맥 인근 파크시티의 고급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다가 테리 샌더슨(72)과 충돌한 뒤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뺑소니를 했다며 테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테리는 영구적인 뇌 손상과 갈비뼈 골절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스키장에 대한 소송을 기각하자 기네스를 상대로 30만달러(약 3억9000만원) 규모의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팰트로는 법정에서 “뒤에서 덮친 건 내가 아닌 테리 ”라며 “당시 그는 쓰러진 뒤 곧바로 일어섰으며 내가 화를 내자 사과했다. 다친 데가 없으니 안심하라고 하기도 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테리를 상대로 맞고소했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의료 기록에 따르면 상대방은 경미한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그는 15가지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내가 쓰러뜨리거나 골절 등을 유발하지 않았다. 내 유명세를 노리고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또 “처음엔 성폭행을 하려는 줄 알았다”며 “두개의 스키가 내 스키 사이로 들어와서는 내 다리를 억지로 벌렸으며, 누군가의 몸이 나를 누른 채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했고, ‘이게 장난인가? 누가 변태스러운 일을 하고 있는 건가’ 생각했었다”며 “굉장히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함께 추락했고, 남성은 내 뒤에 있었다. 나는 서둘러 자리를 옮겼을 뿐”이라며 충돌의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리 측은 팰트로의 부주의로 스키장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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