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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 강남 한복판서 SNS 라이브 방송 중 투신… 수십명 지켜봐

입력 : 2023-04-17 14:00:00 수정 : 2023-04-17 23: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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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학생 투신을 신고한 이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상드의 ‘우울증 갤러리’에 올린 글. 사건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 충남·서울소방본부에 여학생의 SNS 계정과 투신 장소 등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디시인사이드 캡처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여학생이 투신해 숨졌다. 당시 이 여학생은 자신의 투신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했고 수십명이 이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JTBC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고층 건물 옥상에서 10대 학생 A씨가 투신해 숨졌다.

 

A씨는 이날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 투신 계획을 알렸고, 이를 본 이용자들이 신고해 경찰이 오후 2시20분쯤 A씨가 있던 건물에 출동했지만 이미 A씨가 투신한 후였다.

 

또 이 과정이 모두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돼 수십명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에 A씨가 혼자 이동한 정황이 남아있다”면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A씨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됐다는 한 누리꾼은 A씨의 투신 계획과 과정을 담을 글을 해당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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