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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등학생 3학년 3명, 마약 팔다 적발… 부모들은 몰랐다

입력 : 2023-04-20 10:58:54 수정 : 2023-04-20 10: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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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인천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세 명이 부모들에게 공부방이 필요하다며 오피스텔을 계약한 뒤 마약 유통 사무실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학원에서 만난 고교 3학년 학생 세 명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거래에 뛰어들었다. 점차 거래량이 늘어나자 공부방을 가장한 사무실을 얻어 본격적으로 마약 유통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텔레그램에 올라온 광고글에서는 “퀄리티 긴말 없고 그냥 최고 보장한다”며 “소소하게 장사도 하고 나도 약 하려고 도매 떼와서 딜러 하는 거다. 내가 하는 약인 만큼 좋은 것만 고집한다”고 홍보했다.

 

이어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하면서 “유저들 마음 더 잘 알고 어떤 약이 좋은 약인지 잘 안다. 괜히 해보지도 않은 XX한테 사지 말고 차라리 저한테 사라. 강요는 안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사들인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다. 던지기란 운반책에 구매자에게 약속 장소를 알려준 뒤 약속된 곳에 마약을 숨겨 전달하는 방식이다.

 

운반책으로는 성인 6명을 고용해 배달 1건당 3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행각은 경찰이 주택가 계량기 뒤에 숨겨진 마약을 찾아내면서 범죄행각이 드러났다.

 

오피스텔과 거래장소에서 압수된 마약의 양은 1만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정도로 4억 9000만원 상당이었다. 종류도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직접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지만,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아 부모들은 범행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특히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으며 수능까지 치렀고, 3명 모두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생들과 운반책, 구매자까지 23명을 붙잡았으나 아직 공급책은 검거되지 않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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