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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까지 한 경기… 맨시티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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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4 10:19:32 수정 : 2023-06-04 14: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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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쓰는 데 딱 한 경기가 남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왕조’를 구축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리그에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른 맨시티는 이제 ‘트레블’ 위업에 한 발자국만 남겨놨다. 

 

맨시티는 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2-1로 꺾었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더비’ 승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 선수단. AFP=뉴스1

FA컵 결승 무대에서 펼쳐진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7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EPL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시즌 2관왕인 더블을 이뤄냈다.

 

이날 ‘캡틴’ 일카이 권도안이 원맨쇼를 펼쳤다. 환상적인 발리슛이 두 번이나 터졌다. 귄도안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더브라위너와 상대 선수의 공중볼 경합 도중 자신의 쪽으로 날아온 공을 지체 없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맨유의 데헤아 골키퍼는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는 FA컵 결승 사상 최단 시간에 터진 골로 기록됐다. 맨유는 전반 33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앞서 맨시티 잭 그릴리시가 공중볼 경합 도중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때 권도안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는 후반 6분 더브라위너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우승골’을 넣었다.

 

더블을 이미 달성한 맨시티는 오는 11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UCL 우승을 포함하는 트레블 도전에 나서는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잉글랜드 구단 중 UCL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1998∼1999시즌의 맨유가 유일하다. 맨시티는 명문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큰 업적에 도전하는 셈이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대단하다.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는 “아무런 압박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우리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대단한 경기를 한 번 더 만들고 놀라운 이 시즌을 더 좋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UCL 결승에 2번, 준결승에 1번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면서도 “진정 대단한 팀으로 인정받으려면 유럽 무대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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