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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 오염되면 김밥은 뭐로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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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04 10:27:11 수정 : 2023-06-04 14: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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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바다를 더럽히는 오염수 방출 절대 안 된다고 천명하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의 사법리스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으로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통령이니까 대한민국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 국민의 생명과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망치는 일본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라고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서 참가자들과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엄청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은 대체 뭘 하고 있느냐”며 윤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일하는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서 구속시키고, 사법 권력을 남용해 (노동자를)분신 자살하게 하고, 서민들의 생존을 위협해서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하고 있다”며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위험한 삶, 더 불안한 삶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영토, 청정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본은 푼돈을 아끼기 위해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강토를 지켜야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대체 왜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나”고 꼬집었다.

 

이어 “해운대 이 아름다운 바다에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핵 물질이 섞여 있으면 대체 누가 찾겠느냐”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해산물과 어업에 의존하는데, 앞으로 김이 오염되면 김밥은 대체 뭘로 만들 건가”라고 따졌다.

 

이 대표와 함께 부산에 내려온 당 지도부들도 정부·여당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 국민의힘이 활동할 수 있게 다음 총선에서 확실히 끌어내리고 심판하자”고 했고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대변인인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정치적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장외 반일 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당대표 경선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코인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우리 바다를 인질로 괴담을 퍼트리며 정치적 도박을 벌리는 것에 대해 규탄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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