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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벌었어”…디밀 vs 레페리, 뷰티 MCN 1위 두고 갑론을박

, 이슈팀

입력 : 2023-06-04 15:49:00 수정 : 2023-06-05 10: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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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뷰티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디퍼런트밀리언즈(디밀)의 지난해 매출이 당초 주장했던 260억원이 아닌 239억원이라는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21억원의 매출 차이일 뿐이지만 업계 2위인 레페리 지난해 매출이 245억원으로 나오면서 업계 1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일 MCN 업계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따르면 디밀은 지난 1월 2022년 연매출 260억원 달성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4월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밀의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약 239억원 수준으로 약 21억원 차이가 발생했다. 즉 디밀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매출액이 실제 감사보고서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레페리가 다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한 연결기준 재무제표 실적은 245억원으로 연결기준으로는 디밀보다 6억원을 초과 달성한 상황이다. 레페리측은 디밀의 의심쩍은 21억원 매출 차이로 인해 뷰티 MCN업계 순위가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페리는 “수 년간 업계 1위를 지키다 업계 1위를 빼앗겼다는 오해를 받으며 투자 의사를 철회당하거나 투자자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아 일일이 해명하는 상황”이라이며 “다수의 광고주 이탈과 영업의 난항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MCN 업계 순위는 유력 1인 동영상 창작자들의 소속사를 결정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다 보니 향후 창작자들과의 계약에서 레페리가 불리해졌다는 게 레페리의 입장이다.

 

디밀 측도 할 말이 있다. 디밀은 지난 4월3일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정정했다. 디밀은 홈페이지의 ‘디밀, 2022년 연 매출 260억 달성’이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2022년 각 회사가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인식한 매출을 단순합산해 258억8558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후 K-IFRS 회계기준에 따라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 매출을 조정해 연결 매출 239억8694만원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즉 260억원의 매출은 각 회사의 매출을 단순 합산한 것이었고 이후 회계 기준에 따른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 매출을 재조정해 공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밀은 현재까지 메인화면에 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게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이 업계 1위로 잘못 인식할수 있다는게 레페리의 주장이다.

 

레페리는 유명 MCN 회사인 트레져헌터 및 GS리테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외 대형 투자사들에게 150억 가량 투자를 받은 회사로 ‘다또아’, ‘김습습’, ‘에바’, ‘레오제이’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소속사로 잘 알려져 있다. 후발주자인 디밀은 ‘오늘의 하늘’, ‘우린’, ‘제제’ 등이 소속돼있고 현대홈쇼핑과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결국 이번 사안의 핵심은 잠정매출액을 확정매출액처럼 광고할 경우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이에 대해 윤주경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공정위는 ”‘확정매출액이 산출된 이후에도 잠정매출액을 확정매출액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으며 해당 거래분야에서 매출액이 소비자의 구매결정에 중요한 요인이어서 당해 광고로 인하여 합리적 구매선택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의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으며, 법 위반행위가 있는 경우 엄중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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