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생산직만 1만3000명 부족
한화오션, 무제한 상시채용 나서
HD현대 등 외국인 지원책 내놔
한화오션이 출범 후 처음으로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등 기술 분야와 영업·경영지원 등 전 직무에 걸쳐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섰다. ‘슈퍼 사이클’을 맞은 국내 조선업계도 인력난 극복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조기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한화오션은 12일 생산과 R&D, 영업·사업관리, 경영 등 전 직무에 걸쳐 연말까지 상시 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선제적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규모의 제한도 따로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이 무제한으로 대규모 인재채용에 나선 것은 조선업계에서 빚어진 인력 확보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 조선업계는 초호황기를 맞아 생산, 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고(남은 건조물량)가 3년치를 넘는 상황에서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조선업계에서 부족한 생산직 인력은 1만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업체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내 협력사를 포함해 총 2000여명의 외국인 인력이 근무 중인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사내에 통역 인원 22명을 투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손잡고 외국인력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한화오션은 옥포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9개동을 리모델링했고, 한국 문화와 언어에 능숙한 기존 근로자를 새로 투입된 근로자와 매칭시키는 코디네이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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