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에 비해 주거 여건 좋지 않은 건 단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반등 앞둬
매도자-매수자 희망 가격 차이 커
매수 문의 한산한 지역은 하락세
서울에서 준공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를 찾는 매수자가 늘고 있습니다. 구축 아파트 급매물을 저렴하게 사려는 실수요와 재건축 투자수요가 합쳐진 결과입니다. 다만 주거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 등 유의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2월 493건, 3월 464건, 4월 527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4월 기준 25개 자치구 중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는 노원구(112건)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송파구(64건), 강남구(47건), 도봉구(46건), 양천구(42건), 서초구(40건), 영등포구(34건), 강동구(23건) 순이었습니다.
4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30년 초과 비중은 16.6%였습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52.9%) 및 노원구(52.1%)가 높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양천구(28.2%), 서초구(26.3%), 강남구(25.4%), 송파구(23.4%), 영등포구(21.4%)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노후 아파트는 신축 아파트에 비해 주거 여건이 좋지 않고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노후 아파트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만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희망 가격 차이가 크고, 상대적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지역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하락폭은 전주(-0.02%) 대비 축소됐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0.01%→0.02%)은 확대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0.04%→0.03%)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0.05%→-0.03%)은 하락폭이 좁혀졌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0.17%), 인천(0.04%), 서울(0.03%), 충북(0.01%) 등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경기(0.00%)는 보합으로, 전남(-0.08%), 제주(-0.06%), 경남(-0.06%), 전북(-0.06%), 광주(-0.06%) 등은 하락으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0.01%)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평구(0.04%)는 은평뉴타운 위주로, 광진구(0.01%)는 소형 위주 매물 소진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습니다. 용산(0.02%), 성동(0.01%), 마포구(0.01%)는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서대문(-0.04%), 도봉구(-0.04%)는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03%)는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습니다.
강남 11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습니다. 송파(0.28%), 서초(0.16%), 강남구(0.11%)는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이 지속됐습니다. 실제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10.82㎡(2층)가 36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영등포구(0.01%)는 개발 기대 심리로 상승 전환됐으나 강서(-0.02%), 관악(-0.01%), 금천구(-0.01%)는 급매물 거래 영향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습니다. 전주(-0.05%)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 폭(-0.02%→-0.01%)은 축소됐으며 서울은 상승 폭(0.03%→0.03%) 유지로, 지방은 하락 폭(-0.08%→-0.07%) 축소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시도별로는 세종(0.07%), 서울(0.03%)은 상승, 대전(0.00%)은 보합, 대구(-0.12%), 전북(-0.11%), 울산(-0.11%), 제주(-0.08%), 경남(-0.08%), 전남(-0.08%), 부산(-0.07%) 등은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을 앞두고 있는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희망 가격 차이가 크고, 상대적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지역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