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이 온라인 게임 채팅으로 만나 함께 투숙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9분쯤 20대 남성 A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사망하기 전 함께 있던 2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119에 전화를 걸어 “남성에게 폭행당하고 있고, 흉기에 찔렸다”고 신고하자 A씨가 호텔 방 창문으로 뛰어내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 채팅을 통해 만난 사이로 지난 15일 호텔에 함께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B씨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면 추후 확인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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