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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Busan is ready”, 베트남서 “신짜오”… ‘한국 세일즈’ 나선 尹 [용산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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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26 19:29:15 수정 : 2023-06-26 21: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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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프리즘’은 용산 대통령실을 출입하는 세계일보 기자들이 지면에 다 담지 못한 이면의 이야기와 내부 소식,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대통령실이 이끄는 ‘대한민국호’의 현주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대목마다 프리즘을 비추겠습니다.

 

 또 주요 정책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소개하며 독자 여러분들이 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저희도 공부하고 알아보며 주요 사안의 역사적 맥락과 법적 근거 등 배경에 대해 ‘친절한 기자들’이 되어 소개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4박6일간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한국 세일즈’에 집중했다. 파리에선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 총력을 다했고, 하노이에선 우리 기업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영어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직접 나서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BIE 경쟁 PT 최종 리허설을 마친 뒤 연설문을 다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영어 PT를 위해 총회 당일 오전 숙소 1층에 행사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놓고 리허설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가수 싸이, 진양교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교수, 이수인 에누마 대표 등 연사 4명이 모두 모였고, 현장 수행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차례 리허설을 반복하며 PT 완성도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막판까지 영문 원고를 직접 다듬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윤 대통령이 PT 당일 최종 리허설을 마치고 발표문 막바지에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Let’s transform our world and navigate toward a better future)’는 영어 문장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PT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윤 대통령은 영어 연설에서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엑스포는 문화 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며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도 했다.

 

총회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는 행사 후 기자들에게 “(경연장) 로비에서 BIE 대표 50여명으로부터 평가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한 유럽의 BIE 대표가 ‘당신의 나라 대통령의 PT는 완벽했다’는 말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111건의 MOU 체결이 이뤄진 한·베 비즈니스 포럼 전 윤석열 대통령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환담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해 취임 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순방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11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방산·헬스케어·식품 등 교역 분야 54건, 첨단산업 등 기술협력 28건, 핵심광물 등 공급망·미래협력 분야에서 29건이 성사됐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MOU 중 상당히 큰 규모는 인프라 분야로, 기대하기로는 수십억 달러 정도 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에서는 “그간 전달 받은 현지 은행법인 지점 설치 인허가 등 요청 사항을 오늘 보 반 트엉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전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이런 일 하라고 있는 것이다”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은 정부 눈치 볼 것 없다. 대한민국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강하게 어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베트남 국민들과 만난 장면이 담긴 쇼츠 영상(짧은 영상)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영상에서 하노이 국가대학에서 열린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행사장에 입장하자 학생들은 ‘한국어 재밌어요’, ‘자막 없이 드라마 보고 싶어요’ 등 한국어로 쓴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에 윤 대통령이 베트남어로 “신짜오(Xin chao·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학생들은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한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됐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서울에서 제가 들었던 얘기가 현실과 다르지 않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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