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 데이트 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영화보고 밖에서 밥을 한번 먹어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20~30대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더니 데이트 한 번에 쓰는 돈은 평균 8만 원이었다.
이에 10명 중 7명은 “데이트 비용에 상당히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전달 소비자물가지수가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고 라면값 등이 소폭 인하했지만 체감상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20대나 사회초년생들은 “높은 물가가 큰 부담”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는 ‘식사비’(72.5%)가 제일 높았고 이어 ‘숙박비’(44.4%), ‘카페·디저트비’(42.1%), ‘유류·교통비’(28.3%), ‘취미활동비’(23.9%), ‘음주비’(23%), ‘기타’(1.1%) 순이었다.
식사비가 데이트 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비용으로 꼽히는 이유는 외식 물가가 적잖이 올랐기 때문이다.
21개월 만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2.7%)로 떨어졌지만 외식 물가는 오히려 6.3% 올랐다.
이른바 데이트 코스로 알려진 소셜미디어(SNS) 맛집들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아 더 부담이다.
한편 첫 만남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커피숍 또는 카페를 선택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과거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에서 식사하며 서로를 알아갈 시간을 마련했다면 최근에는 비싼 식비에 커피숍 등에서 만남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개팅에서 잘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커피 값 정도 지출하고 마무리하겠다는 계산이다.
한 누리꾼은 “소개팅에서 비용 부담은 여전히 남성들이 하고 있다”며 “내가 또는 상대가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시간과 돈을 지출하기는 부담이다. 상대가 괜찮다면 이후 식사나 술을 한잔하는 거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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