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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충북 괴산댐 수위 한계 넘겼다…대홍수 위기, 하류주민 대피 중

입력 : 2023-07-15 09:52:10 수정 : 2023-07-15 09: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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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외사·송동리 417명 등 저지대 주민들 대피 완료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칠성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은 월류하고 있는 괴산댐. 한국수력원자력 실시간 화면 갈무리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칠성댐)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15일 괴산군과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에 따르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괴산댐에 이날 오전 6시30분 월류가 발생했다.

 

괴산댐 수위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137.84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어섰다. 모든 수문을 열고 초당 2524.41톤을 흘려보내고 있으나 유입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괴산군은 월류 직전인 이날 오전 3시40분부터 청천면사무소 직원 등을 긴급 동원해 댐 바로 아래 외사리와 송동리 마을 주민 417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또 모든 직원에게 비상 소집 명령을 내리고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 괴산읍 검승리와 이탄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대홍수경보가 내려진 괴산댐 하류 지역인 달천(목도강) 목도교 수위도 과거 최대 홍수위(2017년 7월16일) 6.68m를 넘겨 7.9m까지 올라 홍수 심각 단계다.

 

목도교가 있는 불정면을 비롯해 감물면, 장연면 등 하류 지역 저지대 마을 1280여가구 주민들은 면사무소, 고지대 등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괴산댐 하류 지역인 충주에서는 주민 6400여명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대피 지역은 살미면, 대소원면, 중앙탑면, 봉방동, 칠금동, 달천동 등이다.

 

충주시는 괴산댐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선제적 대피에 돌입했다. 1957년 지어진 괴산댐의 저수량은 1500만여톤 정도로, 최근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이 나왔다.

 

밤새 충북에는 괴산 청천 138㎜, 충주 수안보 129㎜의 비가 내렸다.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괴산 302㎜, 충주 291㎜에 달한다.

 

오전 8시 기준 괴산댐 수위는 오전 7시 현재 138.18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어섰다. 방류량은 초당 2524.41톤이다.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은 충주댐에서 방류한 물과 만나 충주조정지댐에서 다시 방류한다. 충주댐은 오전 11시부터 초당 3000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저지대에 사는 주민은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일 때까지 고지대로 대피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16일까지 충북 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올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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