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예고 글 작성자를 추적한 결과 해외 IP(인터넷규약) 주소에서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날 오후 3시 39분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삼성-LG 경기 응원하기' 코너에 '오늘 대구 야구장에서 수십명 칼로 찔러 죽일 거다. 각오해라'라는 글이 게시됐다.
경찰은 즉각 기동대와 형사 등을 야구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도 기동대와 형사 등 경찰 100명을 투입해 야구장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관중 입장 시 금속탐지기도 활용한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다중밀집으로 범죄가 우려되는 대구공항. 반월당역, 동대구역 등 11곳에서 순찰과 거점 근무한다. 특별치안 활동에는 특공대, 기동대, 형사 등 경찰 인력 1000여명을 투입한다. 경찰은 자율방범대 등 지역 공동체 협의체와 합동 순찰도 함께 진행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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