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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부분파업’, 현대차 ‘특근거부’…파업 깃발 올리는 울산 현대家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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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31 11:11:47 수정 : 2023-08-31 11: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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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관련 첫 파업을 벌인다.

 

31일 HD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 조합원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부분파업한다. 오후 2시30분엔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 민주광장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도 연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노조는 9월1일과 4일엔 일부 조합원들이 조를 나눠서 오후 3시부터 2시간씩 부분파업한다. 5일엔 노조 간부들만 2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무분규 타결은 1년만에 깨지게 됐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9년만에 파업 없이 타결했다.

 

앞서 22일 현대중 노사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확보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노조 측이 해당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반대 68.78%(4104명)로 부결됐다. 다시 협상에 나서게 된 노조 측이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부분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올해 현대중 노사 교섭에선 임금 인상 규모가 가장 큰 쟁점이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근속 수당 인상,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회사는 수주 호조세가 아직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아 지급 여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현대중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임금 및 단체협상 중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4일부터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전날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 회사 측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다 노사간 이견이 생겼고, 지난 18일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25일엔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4만3166명(투표율 96.92%) 가운데 3만9608명(91.76%)이 파업을 찬성했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 확보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중지 결정도 받았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입장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할 때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임단협과 관련해 5년만의 파업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성과급 회사 순이익의 30%(주식포함), 상여금 900%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도 별도 요구안에 담았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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