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원 안심 서비스’를 전면 확대 운영한다. 또 학교 구성원을 외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학교안전 지킴이’를 확대하고 교내 갑질 행위 근절에도 적극 나선다.
1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7개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교원 안심 서비스 시범학교’를 2학기부터 이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교원 안심 서비스는 교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학생이나 보호자에게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통화나 문자 송·수신 등이 가능한 연락 체계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녹음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원안심 서비스 사업을 신청한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451곳에 시설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최고 150만원까지 학교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학교는 구성원 합의를 거쳐 업체 선정과 계약을 통해 교원에 대해 안심번호를 발급하고 녹음기를 설치하면 된다.
20일에는 전주교육문화회관에서 ‘교원 안심번호 서비스 제안 설명회’를 열어 안심번호 서비스 제안사별 사용법 등에 대해 이해를 도모하고 학교별 선택에 도움을 준다.
전북교육청은 또 최근 갑질 행위에 대한 문제의식과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갑질 근절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각급 학교와 소속기관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갑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인식 공유를 통해 갑질 행위를 뿌리 뽑고,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갑질’ 개념부터 판단 요소, 행위·유형별 판단 기준, 다양한 사례와 관계 법령 등을 명확히 제시한다. 피해 상담과 신고․처리 시스템을 체계화해 갑질의 예방과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는 게 도교육청 설명이다.
공공분야 갑질 근절 종합대책에서 정의한 ‘갑질’은 사회·경제적 관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우월적 지위에서 비롯되는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해 상대방에게 행하는 부당한 요구나 처우를 말한다.
특히 정당한 직무 명령에 대해서도 소통 부재와 상급자의 권위적인 업무처리 문화 잔존, 법령 해석상의 견해 차이 등에 따른 감정상 불만이나 막연히 불이익을 받았다는 느낌, 하급자 위치에서 이치에 맞지 않다고 느끼는 것 등도 갑질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신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교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을 보호하고 외부인의 출입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학생 보호인력(학교안전지킴이)을 확대 운영한다. 그동안 ‘배움터지킴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했던 것을 ‘학교안전지킴이’로 변경하고, 학교 외부인 출입 관리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를 위해 2학기에 학교안전지킴이 추가 배치를 희망한 72개교에 대해 학교당 1명씩 총 72명을 우선 배치한다. 이로써 전북지역 학교에 배치한 학교 보호인력은 학교안전지킴이 309명과 사회복무요원 70명 등 총 37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내년에는 학생보호인력 배치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학교별 배치 기준을 마련해 학교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병무청과 협의해 사회복무요원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교원 안심 서비스와 학교안전지킴이를 전면 확대해 근무 시간 외 무분별한 휴대전화 연락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또 “갑질 행위는 공직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할 구시대의 산물“이라며 “특히 갑질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할 수 있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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