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서울 등 클럽서 마약 판매·투여한 88명 검거… 9명 구속

대구와 부산, 서울 등 클럽에서 마약류를 유통하고 투약한 종업원과 손님 등 8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88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한 물품. 대구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8월 사이 대구, 부산, 서울에 있는 클럽 8곳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3300명이 동시에 투약이 가능한 케타민 99g과 엑스터시 37정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26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클럽 종업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마약류를 무료로 권하거나 판매했고 해당 클럽에서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손님이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류를 판매한 클럽 종업원들은 텔레그램 또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구매해 주변 종업원이나 손님들에게 무료로 주거나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대구의 클럽에서 마약류가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고, 서울·부산 클럽 일대에서도 마약류가 유통되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판매상을 계속 수사 중이며 클럽 마약류 범죄로 인한 2차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