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노조 탈퇴 강요 의혹’ SPC본사 압수수색 후 첫 임원급 직원 소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대한 부당 노동행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SPC그룹 본사 임원급 직원을 소환했다. SPC그룹 본사 임원급 직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두 차례의 SPC그룹 압수수색 후 처음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이날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부당노동행위 사건과 관련해 전무 백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PB파트너즈 임직원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PB파트너스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검찰은 SPC그룹이 본사 차원에서 이 의혹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SPC그룹 본사와 PB파트너스 본사, PB파트너스 임원 정모씨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24일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SPC그룹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하며 내부 회의자료 등을 확보했다.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의 사무실과 사내 서버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입건한 피의자는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지난해 10월 PB파트너즈 황재복 대표이사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유경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