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5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살인죄 전력이 있었던 그는 내연녀 남편이 “이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1부(김종범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경남 통영시 한 주거지에서 내연녀 B씨의 남편 40대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부터 B씨와 내연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A씨의 폭력적 성향을 견디지 못했던 B씨는 다시 C씨와 살기로 하자 A씨는 불만을 품었다.
사건 당일 흉기를 들고 B씨 집을 찾아간 A씨는 B씨가 “누구세요”라며 문을 열자마자 거실로 들어가 C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이후 내연녀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경북 영천까지 달리며 4시간 동안 감금했다.
A씨는 2011년 지인을 흉기로 살해해 징역 11년을 선고받고 2020년 가석방돼 2021년 가석방 기간을 지났다.
형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집행이 종료되거나 면제 받은 후 3년 내 금고 이상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면 누범으로 처벌한다.
재판부는 “A씨는 무방비 상태였던 C씨를 잔혹하게 살해해 죄책이 매우 무겁고 당시 C씨가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컸을 것”이라며 “이미 살인죄를 포함해 10회의 형사처벌 전력이 있으며 살인죄 누범기간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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