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50만km”…스웨덴 “北, 볼보 차량 1000대 50년째 돈 안 갚아”

스웨덴이 북한과 50년째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대금에 대해 언급했다.

13일(현지시간) 스웨덴 무역보험기관(EKN)은 미국의소리(VOA)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1975년 이후 상환되지 않고 있는 북한의 부채와 관련해 북한 당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무역보험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1973년 스웨덴과 수교한 직후 볼보 세단형 승용차 1000대를 구입한곤 그 대금을 50년째 갚지 않고 있다.

애초 6억 크로나(약 733억8000만원)였던 북한의 부채는 수십년이 지나 현재 28억 크로나(약 3426억원)으로 증가한 상태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1974년식 볼보 차량 중 한 대가 대금이 납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진에서 택시로 운행되고 있다. 주행거리는 약 50만km”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 당시 포착된 볼보 사진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미국의소리 매체는 이 소식을 다루면서 “북한은 스웨덴 외에도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스위스, 체코, 루마니아 등에 30년 넘게 갚지 않고 있는 빚이 있다”고 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