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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장 "N수생 비율도 출제에 고려… '킬러문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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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11-16 11:29:38 수정 : 2023-11-16 1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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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변수로는 역대 최대인 ‘N수생’ 비율과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꼽히는 가운데 수능 출제진은 문제 출제과정에서 N수생 비중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교육과정 범위에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 출제기조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원서 접수자 중 졸업생 비중은 31.7%로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 수치다. 입시업계에서는 교육 당국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를 키운 데다가 의대 선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면서 수능에 재도전한 이들이 늘었다고 보고 있다. 졸업생은 대체로 수능을 처음 보는 재학생보다 학력 수준이 높아 대입 상위권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1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정문성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 방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출제진은 난이도 설정 시 이런 특성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은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6월·9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 특성을 분석했다”며 “(출제과정에서) N수생도 최대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교육 당국이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된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문항을 배제한다는 기조를 내건 것도 변수다. 수능은 출제위원이 문제를 내고 검토위원이 난이도·오류 등을 검토하는데, 올해에는 여기에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 검토가 추가됐다. 점검위는 수능 출제 경험이 없는 경력 10년 이상의 교사 25명으로 구성됐으며, 수능 문항에서 킬러문항 요소를 골라내는 역할을 맡았다.

 

정 위원장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출제·검토 단계에서도 킬러문항을 배제하려 노력했고, 점검위는 이중 안전장치 역할을 했다”며 ”점검위에서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는 의견이 오면 문항을 수정·보완했고, 최종적으로 ‘킬러문항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자신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수험생들이 시험지 배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지면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실제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2023학년도 수능(145점)과 비슷했지만, 만점자는 934명에서 2520명으로 급증했다. 전반적인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으나 초고난도 문항이 줄어 최상위권에게는 쉬운 시험이었다는 의미다. 다만 정 위원장은 “킬러문항이 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 지식이 담긴 지문을 사용하거나 너무 많은 변수를 넣어 문제 풀이에 과도하게 시간을 많이 쓰게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충분히 적정한 난이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9월 모의평가가 수능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며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문제를 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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