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비중도 20%→11%로 ‘뚝’
30~34세 청년 절반 이상은 ‘미혼’
2000년 18.7% 비해 3배나 늘어
수도권 거주 53%… 계속 증가세
2020년 1020만여명에 달했던 청년(만 19~34세) 인구가 30년 후에는 절반가량인 520만여명 수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 평균혼인연령대에 속하는 30~34세에서 미혼 비중은 절반을 넘어 20년 전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청년세대는 1021만3000명으로 한국의 총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다. 총인구 중 청년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384만9000명)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2050년 청년세대가 521만3000명까지 줄어들어 총인구 대비 비중이 11.0%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20년 새 청년세대의 미혼 비중은 급증하고 있다. 2000년 청년세대 중 미혼인구는 전체의 54.5%였지만 2020년 미혼인구 비중은 81.5%까지 치솟았다. 특히 평균혼인연령(남=33.2세, 여=30.8세)에 속하는 30~34세의 미혼 비중은 2020년 56.3%로 2000년(18.7%)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25~29세 미혼 비중도 2000년 54.2%에서 2020년 87.4%로 커졌다.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청년세대의 53.8%(549만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는데, 이는 2015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00년 대비 2020년 청년세대의 비중은 수도권에서 49.1%에서 53.8%로, 중부권에서 12.6%에서 13.5%로 늘어났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의 청년세대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5%포인트, 4.1%포인트 줄었다.
혼자 사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 1인 가구 청년세대 비중은 2000년 6.6%에 불과했지만 2020년 20.1%로 늘었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의 대부분(96.9%)은 미혼이었고, 77.6%가 ‘학업을 종료(졸업·수료·중퇴)’한 경우였다. 나홀로 청년 중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은 전체의 75.7%로 2015년(69.7%) 대비 증가했다. 청년들이 혼자 사는 이유는 ‘본인의 직장 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독립생활’이 23.6%, ‘본인의 학업 때문’이 14.8%로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의 절반 이상은 월세(58.2%)에 거주했고, 전세(26.6%)와 자가(10.5%)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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