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홋카이도 인근에서 정어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일본 홋카이도 남부 하코다테시 해변에 떼죽음을 당한 정어리가 몰려들었다.
지역 어업협회 측은 과거에도 물고기가 해안으로 떠밀려 온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많은 물고기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물고기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바닷물 산소 농도가 낮아져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물고기 사체를 처리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 속 해안가에는 걸을 수 없을 만큼 정어리 사체가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이 담겼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 매체 보도를 인용해 지난 10월에도 규수 구마모토현에서 수천 마리 정어리 사체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는 중국 바이두에서 인기뉴스 2위에 올랐고, 주요 매체들은 물론 지역 언론들까지 앞다퉈 보도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무뉴스는 “정어리 집단 폐사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이 ‘일본 오염수 배출이 정어리 집단 폐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정어리는 군집하는 특성이 있어 고래와 같은 대형 어류를 피해 떼를 지어 해안으로 도망쳤다 폐사한 것일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관련성 여부와 상관없이 일본은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를 방류하자, 이에 크게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중국으로 향한 일본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 83.8% 줄어든 14억엔(약 12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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