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더 많이 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최근 블라인드에는 '집안일 전혀 안 하는 아내'란 제목의 글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성자인 남성 A씨는 자신들이 30대 부부라고 서두를 시작하며 "아내와 가사 분담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겨 의견 여쭙고자 글 올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좋게 말해 프리랜서이고(번역 아르바이트 월 50만 원 정도 수입) 사실상 백수로 집에서 지낸다"라며 "다만 아내 명의 상가가 몇 개 있어 임대수익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교대 근무를 해 밤새우는 일이 잦아 업무 특성상 빨래, 청소, 분리수거, 설거지 등을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A씨는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정말 하나도 되어 있는 게 없다. 청소도 제가 하고, 빨래는 쌓여 있고 그릇들도 제가 안 하면 싱크대에 방치다"라고 토로했다.
아내는 요리를 하지도 않아 외식을 하거나 배달만 시켜서 식비 지출이 큰데, '집안일을 해본 적도 없고 하고 싶지 않다. 통장에 매월 둘이 입금하는 돈이 비슷하니 공금을 써서 가사도우미나 파출부를 부르자'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A씨 생각은 다르다. 그는 돈을 아껴 차를 바꾸거나 상급지로 이사를 가고 싶다.
A씨는 "집에서 어차피 일 없이 놀고 있는 사람이 해 두면 금전적으로 세이브도 되는데 아내가 집안일에 손을 일절 안 대려고 하니 답답하다"라며 "(아내가) 생활비 통장에서 돈 써서 도우미 부를 게 아니면 아쉬운 사람이 하는 게 맞다면서 모든 집안일을 저에게 미루는데, 아무리 봐도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리며 저와 기싸움을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라고 토로했다.
"월수입과 상관없이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 집안일을 더 많이 부담해 주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란 A씨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를 비판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버는 돈과 별개로 아내의 생활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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