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고 김성완 미국 유타대 교수와 고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원장, 고 송희성 서울대 교수, 한상기 전 서울대 교수를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성완 교수는 약물전달 분야의 세계적 바이오 의약학자로, 생체고분자·약물전달·유전자치료라는 독창적인 연구분야를 개척했다. 바이오제약 벤처를 창업해 암과 유전병 같은 난치병 치료에도 노력했다.
김재관 원장은 중공업 기반 대한민국 산업화의 설계와 국가표준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다.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공로가 인정됐다.
송희성 교수는 물리 교육의 토대를 마련한 입자물리 이론 연구자다. 현재에도 핵심 교재로 활용되는 양자역학 및 수리물리학 교재를 저술했으며, 국내외 공동연구와 이론물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이론물리 연구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상기 전 교수는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에 헌신해 ‘농업 분야의 슈바이처’로 불린다. 나이지리아 국제열대농업연구소(IITA)에서 1971년부터 24년 동안 카사바와 고구마 등 아프리카의 주요 식량 작물을 육종·보급해 식량 문제 해결에 이바지했다.
과학기술유공자 제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인 큰 과학기술인을 예우·지원함으로써,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긍지를 높이고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김성완 교수 등을 포함해 총 85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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