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오디 리더 박준형이 가수 겸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청룡영화상 무대를 평가했다.
3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되는 MBC TV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열정!열정!열정!'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박준형과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브라이언, 한류듀오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 싱어송라이터 정재형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박준형은 이날 게스트 소개 타임부터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예능감을 발산한다. 그는 평소 시커먼 선글라스가 아닌 눈이 보이는 밝은 선글라스를 착용해 시선을 모았는데, 녹화 도중 겉옷을 벗거나 토크하다 안경알이 탈출하는 등 '예능 신'이 강림한 돌발 퍼포먼스로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했다. 옆에 앉은 브라이언은 박준형의 '노 필터' 입담에 여러 번 당황, 게스트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해져 웃음을 기대케 한다.
50대 god 리더 박준형은 god 데뷔 25주년을 맞아 '노장은 살아있다'를 몸소 느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바로 KBS에서 방송된 god 특집쇼와 서울에서 진행한 god 전국투어가 각각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 1분 만에 예매 사이트 서버가 다운됐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박준형은 god 공연 때 팬들을 보면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며 그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god를 국민 그룹으로 키워준 방시혁 하이브(HYBE) 의장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의 음악 작업 스타일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방시혁과 박진영의 온앤오프(일할 때와 일 안 할때) 온도 차를 비교했다. 박진영에게 당했던 과거 설움을 토로하는 박준형의 모습에 개그맨 김구라는 "들을 때마다 재밌어"라며 웃었다. 박준형은 또 박진영의 청룡 무대 소감을 묻자 "되게 곤란한 것만 물어보네"라고 머뭇거리면서도 솔직한 평가를 했다.
그는 하나뿐인 딸이 걸그룹이 되고 싶다는 가정하에, 박진영의 JYP와 방시혁의 하이브 중 어디를 보내고 싶으냐는 밸런스 게임에 진심으로 고민에 빠져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또 박준형은 치아 교정 전 졸업사진을 '라스'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구라가 "나도 옛날에 (턱을) 끈으로 묶을 걸 그랬나"라고 후회했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서 가수 김범수·브라이언과 함께 결벽증으로 유명한 박준형은 결벽증 때문에 아내와의 첫 데이트를 망칠 뻔했다며 "어릴 때부터 변비여서 밖에서는 볼일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지금의 아내와 영화 데이트 중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가게 됐다. 그런데 볼일을 보기 전 변기를 닦느라 휴지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와 함께 박준형의 안경알이 탈출해 폭소를 선사했다. 김구라는 "스킬이 많이 늘었네"라며 박준형의 예능감에 혀를 내둘렀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