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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병기 사용됐다”… 일본 허위 정보 확산 골머리

입력 : 2024-01-03 21:05:37 수정 : 2024-01-03 2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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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SNS에 퍼져… 주의 필요”
사망 73명·부상 370명으로 늘어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과 관련한 허위정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리가 끼어 움직일 수 없다’, ‘도와 달라’는 등의 글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퍼지고 있다. 구조를 요청한다며 적어둔 주소는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다. 요미우리는 “엑스에는 이 외에도 수상한 구조요청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중에는 QR코드를 첨부해 기부를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아나미즈 한 도로에서 인부들이 지난 1일 발생한 강진으로 심하게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고 있다. 깨진 아스팔트 틈 사이로 승용차 한 대가 빠져 있다. 아나미즈=AP연합뉴스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때의 쓰나미(지진해일) 영상을 가공해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것처럼 소개하는 것도 있다. 지진의 원인에 대해 “지진병기가 사용됐다”, “인공지진이 아닐까”라는 등의 황당무계한 내용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지진병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에 속지 말고 기상청이 발표하는 정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위정보가 증가하자 일본 총무성은 엑스 측에 “노토반도 지진에 관한 허위정보가 인터넷상에서 발신, 확산되고 있다”며 정보원이나 영상의 진위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2일 기자회견에서 “악질적인 허위정보의 유포는 결코 허용할 수 없다. 삼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73명(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파악됐다. 와지마시 39명, 스즈시 23명, 나나오시 5명 등이다. 부상자는 이시카와현과 인접 지역을 포함해 총 370명으로 파악됐다고 NHK가 전했다. 부상자도 이시카와현에서 30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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