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곧 브랜드”…코트라, 역대 최대 통합한국관 꾸린다 [CES 2024]

통합한국관, 2023년比 2배…443개사 참가
혁신상 받은 10곳 중 4곳 이상 韓기업
코트라 ‘혁신상 수상전략 멘토링’ 유효
현지 전문가, 글로벌기업 네트워킹 기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시회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한국관을 운영한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분야 전시회로 삼성·LG·현대·SK 등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760여개사가 참가한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홍보 문구가 부착돼 있다. 뉴스1

올해 통합한국관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규모로 꾸려진다. 코트라와 지자체, 유관기관, 대학교를 포함해 총 32개 기관 443개사가 참여한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CES에 개별적으로 참가하기보단 통합한국관을 통해 참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 참가 한국기업의 통합한국관 참가 비중은 58%로, 지난해 19%의 3배에 달한다. 코트라는 “우리 수출기업이 대한민국 브랜드 위상을 수출 마케팅에 활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통합한국관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기업 또한 역대 최다 수준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해 11월 310개사의 수상기업을 발표했는데, 상을 받은 기업 10곳 중 4곳 이상(46%)이 한국 기업(143곳)으로 집계됐다.

혁신상 수상기업 중 13곳은 이번 통합한국관에 참가한다. 통합한국관에서 참가하는 2개사는 혁신상 중에서도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마크7D** CES 2024의 ‘노인 및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 7D’. 마크 7D는 자체 기술을 확보하면서 해외 로봇 의수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혁신을 인정받았다. 마크 7D를 개발한 스타트업 만드로는 이번 CES를 통합한국관으로 참가한다. 사진은 부분 손 절단 장애인이 마크 7D를 착용한 모습. 만드로 제공

이같은 성과의 배경엔 코트라의 뒷받침이 있다. 코트라는 우리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CES 혁신상 수상전략 강의 △혁신상 신청서 작성법 멘토링 △신청비용 지원 등으로 CES 혁신상 수상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코트라는 전시회 개최 하루 전인 8일 현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통합한국관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CTA의 산업분석팀장, 미국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업체 ‘스타트업 정키’의 창업자 등이 연사로 나서 미국 소비재 가전 시장 전망과 미국 스타트업 투자현황 정보 등을 공유한다.

10일엔 한국 스타트업의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한 ‘K-이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연다.

1부에는 사전 모집 및 선정 과정을 거친 통합한국관 스타트업 15곳이 무대에 올라 미국 월마트, IBM, KPMG 등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 수요가 있는 글로벌기업과 주요 벤처 캐피탈을 대상으로 피칭 기회를 갖는다. 2부에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와 래블업(Lablup inc), 본티어(Vontier) 등 혁신기업이 진행하는 ‘K-테크 포럼’이 진행된다.

네트워킹 만찬에선 우리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 벤처 캐피탈 100여개사를 초대하여 새로운 기술협력의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CES 2024의 주제는 모든 기술과 산업이 모여 전 세계의 가장 큰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는 의미의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다. 그 중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다양한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핵심 테마로 꼽는다.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AI와 접목해 인류의 삶을 개선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 분야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트렌드로서 주목받고 있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전세계 테크기업이 모이는 세계 최대 전시회인 CES 2024는 우리 기업이 기술경쟁력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며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 등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