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물의 도시 베네치아, 관광객 포화 ’몸살‘…입장권 판매 실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4-01-17 15:36:49 수정 : 2024-01-17 15:36:48

인쇄 메일 url 공유 - +

관광 성수기 기간 구 시가지 입장권 구매해야
입장권 없이 방문시 최대 300유로 벌금 부과
관광객 포화, 유적지 훼손↑ 유네스코 ’위험지역‘
재작년 320만명 방문…“관광도시 보호 사례될 것”
산마르코 대성당과 베네치아 시내의 모습. AFP

 

물의 도시이자 이탈리아 유명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가 관광객 유입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한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베네치아 당국은 관광 성수기 기간 동안 베네치아 구시가지에 입장하는 일시 방문객에게 5유로(한화 7300원)의 특별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성수기는 오는 4월 25일부터 7월 14일 기간이며 이 중 오전 8시 30분~오후 4시 시간대에 해당한다.

 

떠 올해 5~7월 3개월 기간의 매주 주말에도 입장권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베네치아 정부는 입장권 판매 웹사이트를 지난 16일 개설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영어, 이탈리아어로 제공된다.

 

입장권 없이 구시가지에 방문할 시 최대 300유로(44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단 베네치아 주민이나 현지에서 태어난 자, 베네치아로 통근하거나 현지 주택을 소유한 자 등은 면제된다.

 

14세 미만의 관람객은 무료이나 베네치아에 호텔을 예약한 관광객에 한정한다. 또 방문 등록 후 QR 코드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처는 도시 관광객 과잉 및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베네치아 당국에 따르면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및 운하 등 베네치아의 명소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는 매해 수백만명에 달한다.

 

지난 2022년에는 약 320만명이 베네치아를 방문해 최소 1일 이상 숙박했다.

 

이 때문에 유네스코는 과도한 관광객 방문으로 인한 문화 유적지 훼손의 가능성을 우려해 베네치아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러한 입장권 및 제한에 대해 현지 업계는 관광 수입 감소 및 이동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관련 조처 도입을 연기해왔다.

 

루이지 브루그나로 베네치아 시장은 “이번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도입됐다”며 “이 시스템은 도시 보호가 필요한 다른 도시에도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