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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통역’ 술술… 화면엔 대화 번역 [삼성 '범용 AI 폰' 출시]

입력 : 2024-01-18 03:05:00 수정 : 2024-01-17 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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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이용해보니

상대방 단말기·통신사 관계없이 가능

“Hi, How can I help you?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오늘 저녁 7시에 예약하고 싶어요.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7:00 p.m tonight.”

스마트폰 너머로 외국 여성의 영어에 이어 막힘없는 인공지능(AI)의 한국어가 이어졌다. 이번에는 이쪽에서 한국어로 대답을 하자 곧바로 AI의 영어가 흘러나왔다. 1분여 만에 5명의 저녁 식사를 예약하고 난 뒤 전화는 종료됐다. 영어만 쓰는 외국인과 한국어만 하는 한국인이 각자의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한 것이다. 이들의 연결고리에는 ‘갤럭시 S24’가 있었다.

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첫선을 보인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기능은 통화 중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이다.

이날 기자가 직접 이용해 본 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기대 이상이었다.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통화 어시스트’ 메뉴가 뜬다. 이 메뉴를 선택하면 ‘실시간 통역’ 메뉴가 나오는데, 이를 누른 뒤 갤럭시 S24가 제공하는 13개국의 언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설정하면 그때부터 해당 언어로 통역이 시작된다.

실시간 통역 기능을 사용해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이 기능을 이용한다는 멘트가 상대방에게 우선 안내가 된다. 대화가 시작되면 각자의 언어로 하는 말이 먼저 들리고 이후 즉시 순차 통역이 나온다. 말이 엉키거나 통역이 갑자기 중단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귀로 듣는 통역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번역도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 기능의 또 다른 장점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출시되어 있는 다른 번역 애플리케이션(앱)들과 달리 인터넷 연결이 없이도 이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데이터 연결이 원활하지 않거나 데이터를 아껴 써야 할 외국 여행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이용자 중 한 명만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사용하면 상대방 단말이나 통신사와 상관없이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이 아닌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화만 가능하다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셈이다.


새너제이=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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