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거부 의사 표현했으나 메시지 여전
20대 여성에게 50대 교회 집사가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여성 A 씨는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25세 딸을 키우고 있다. 딸은 직업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일상생활과 의사소통 면에서 큰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A 씨는 설명했다.
A 씨는 최근 딸이 다니는 직업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딸의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깜짝 놀란 A 씨는 전화를 열어봤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SNS에서 누군가가 딸에게 수위가 높은 음란 메시지를 수십 통씩 보내고 있었던 것.
메시지를 보낸 이는 A 씨도 잘 알고 있는 남성으로, 딸이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다니던 교회의 50대 집사 B 씨였다. B 씨는 아내와 딸, 아들까지 있는 유부남이며 교회에서는 입담 좋고, 사람 좋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B 씨는 딸에게 "네가 나를 흥분시켰다", "나는 XX을 보면서 XX 중이야", "너도 XX을 보면서 이렇게 해봐", "네가 경험이 없으니까 가르쳐 주는 거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너도 즐길 수 있다", "나는 너무 많이 굶었어", "많이 젖었어? 나 어떡해? 발정기인가 봐. 계속 XX 싶어져"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는 "이건 비밀 얘기"라며 대화 중 간간이 딸에게 대화방을 나갔다 들어올 것을 지시해 증거를 없애기도 했다.
딸은 B 씨의 지속적인 성희롱에 "불쾌하다", "싫은데 계속 그러면 성희롱"이라고 분명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으나 B 씨는 메시지를 멈추지 않았다.
A 씨는 딸이 "너무 수치스럽고 그 메시지가 계속 생각나 미치겠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B 씨가 교회에서 아동부 교사를 맡고 있으며, 직업은 과외 선생님이라며 혹여나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까 봐 걱정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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