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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4000억원 지원 확정됐지만…PF 사업장 처리방안 마련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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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5 17:04:24 수정 : 2024-02-25 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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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의 처리방안 제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25일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PF 사업장 처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사업장 절반이 방안을 제출하지 못하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관련한 PF 사업장 59곳은 이날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23일까지 10여곳의 대주단이 산업은행에 사업장 처리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이는 각 사업장 사정에 따라 시공사를 유지하고 사업을 이어갈지, 대체 시공사를 선정할지, 사업을 이어간다면 추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59개 중 18개의 브릿지론 단계 사업장의 경우 경·공매를 결정하면 일부 채권자가 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처리방안을 제출한 곳 중에서는 경·공매 방침을 정한 사업장이 일부 포함됐다. 

 

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방식은 산은이 연이율 4.6%로 오는 5월30일을 기한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나머지 주요 채권자들은 추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비율에 따라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협력 업체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51억원 규모의 추가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를 조기 상환하는 데 신규 자금을 우선 활용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추가 의결했다.

 

같은날 TY홀딩스는 블루원 골프장 두 곳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1400억원을 마련했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자산유동화 2000억원에서 용인CC에 대한 기존 대출 600억원을 상환한 나머지 금액이다.

 

산업은행 측은 “사업장 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대주단 구성이 상이하여 당초 일정대비 지연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업장이 2월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태영건설의 실사법인은 해당 처리방안을 반영하여 태영건설의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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