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맞벌이 무자녀 가정)으로 사는 삶을 예찬한 남편의 주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5일 직장인 익명성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딩크족 삶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는 40대 남편 A씨는 “사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딩크족 결혼 8년 차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딩크족의 장점을 △육아 부재로 인한 부부 간 갈등 최소화 △미래에 대한 안정감 제공 △소득 증가와 개인 취미 생활의 확장 △가족에 대한 배려와 증가하는 사회적 트렌드 인식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우선 사람들은 ‘딩크족 부부는 나중에 싸워서 이혼한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오히려 육아가 없으니 충돌할 일이 없다”며 “돈 들어갈 데가 적으니 주말에 같이 외식도 많이 하고 해외여행도 많이 가 부부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고 아프게 되면 간병해 줄 자식이 없게 된다’는 우려에 A씨는 “자식 키우는 비용이 보장성 보험료보다 훨씬 많이 든다”며 “보험 잘 들어놨고 경력 끊김이 없이 일할 수 있으니 걱정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식 키우는 비용이 개인연금에 넣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든다. 자식 키울 돈을 연금에 넣으면 안정성도 보장되는 등 소득은 오히려 올라갈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딩크족 부부로 살면 취미생활이 생기는 등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친구들도 더 봐 나이가 들어도 외롭지 않다”고 내다봤다.
A씨는 “물론 부모님은 손자를 못 보게 돼 서운해하시겠지만, 대신 용돈을 매월 많이 드릴 수 있어서 괜찮다”며 “딩크족은 무조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팩트를 적었다”고 하며 글을 마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였고 2021년엔 이 비중이 45.8%였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대체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선택한 딩크족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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