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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인력거 뉴욕 활보’에 서경덕 “욱일기만 제거해 달라” vs 뉴욕시 “관할 아냐”

입력 : 2024-03-07 09:15:29 수정 : 2024-03-07 15: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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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무례함을 느낀 점에 대해 깊은 유감”
서경덕 “실망”
뉴욕 시내 및 센트럴 파크를 활보하는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교수팀 제공

 

미국 뉴욕 시가지에 욱일기를 단 인력거가 버젓이 활보한 사건과 관련해 뉴욕시는 “당국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올초 뉴욕시에 욱일기 인력거에 대한 항의 메일을 보냈고 이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관광지인 뉴욕 센트럴 파크 및 주변 관광지에 욱일기로 치장된 ‘관광객 인력거’가 활보한다는 많은 제보를 받고 서 교수는 올해 초 뉴욕시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뉴욕시는 “귀하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고, 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본 사안은 당국의 관할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귀하가 ‘욱일기 인력거’로 인해 무례함을 느낀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행위는 저희 관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 인력거’의 영업을 정지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욱일기만 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런 답변을 받게 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에 관한 역사적 설명도 충분히 했지만, 뉴욕시는 관할이 아니라 하고 센트럴 파크 측은 아예 답변도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세계적인 관광지인 뉴욕 센트럴 파크에 욱일기로 치장된 '관광객 인력거'가 아직도 돌아다닌다”며 “더 큰 문제는 이 인력거가 센트럴 파크 내에서만 돌아다는 것이 아니라, 뉴욕 시내 곳곳으로도 활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알리고 있다.

 

뉴욕 시내 및 센트럴 파크를 활보하는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교수팀 제공

 

그는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 대형 욱일기가 돌아다닌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엔 센트럴 파크 사무소가 아닌 뉴욕시 당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담당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욱일기 관련 영상도 함께 첨부해 줬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4월 일부 제보를 통해 뉴욕 센트럴 파크 욱일기 인력거 등장에 대해 알게 된 후 센트럴 파크 사무소에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서 교수는 이번 시당국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뉴욕을 방문중인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최근까지도 ‘욱일기 인력거’에 대한 제보를 받아 왔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만간 뉴욕경찰(NYPD) 측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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