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태국전을 앞두고 ‘하극상 논란’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오는 20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이뤄지는 공식 훈련에 앞서 대표팀 동료들과 축구 팬들에게 사과할 계획이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주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물리적 마찰을 빚으며 지탄을 받았다.
이에 이강인은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으며, 아시안컵에서 함께한 동료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린다”고 밝혔는데, 한국일보에 따르면 두 선수가 화해했음에도 이강인이 개인으로서 대국민 사과에 나서게 되자 축구팬들은 사태를 키워 놓고 이강인을 앞세운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대한축구협회에 비판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팬들은 현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축구협회가 선수를 보호하지 않고 몰아가면서 사태를 키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축구계에서도 지금 중요한 것은 이강인의 사과가 아니라 축구협회가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쇄신안을 마련하려는 자세이며, 사과 기자회견은 선수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협회 책임자나 정몽규 회장의 몫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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