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 연계교재·강의 등 적극 활용
국어·영어 지문 내용 정확한 이해 필요
수학은 반복 풀이 오답 개념 완벽 숙지
“내신 불만족 학생, 1학기 사활 걸어야”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 반영 대학 증가
학생부전형 준비생, 대학별 전형 체크
“지필고사·수행평가 소홀히 해선 안 돼”
고등학교 신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어느새 1학기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의 고교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에 중간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고3 수험생에게는 수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학기인 만큼 이번 중간고사의 의미가 매우 크다. 다만 고3은 등급 산출 과목이 적을 수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 내신 준비가 필요하다.
진학사는 7일 “석차등급이 계산되는 주요과목을 최우선으로 하되, 관심 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확인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석차등급 산출 주요과목 중요
진학사에 따르면 고3은 교과목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돼 등급으로 성적이 산출되는 과목이 적은 편이다. 진학사는 “3학년 과목 중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하나하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1·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은 이번 학기 성적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높게 성적 목표를 설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고3 주요과목 수업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연계해 이뤄진다. EBS 연계교재를 수업은 물론 중간고사에서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 입장에서는 학교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진학사는 “내신은 서술형 문항이 포함되는 등 수능 문제 유형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교사들이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문제를 내고 있다”며 “주요 과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EBS 연계교재와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과목별로 각기 다른 시험 대비 전략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국어와 영어는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해야 한다. 학교 시험에선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내용 이해가 어렵거나 잘 해석이 되지 않는 지문은 수업 내용과 EBS 강의를 활용해 충분히 반복하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수학은 교재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개념을 확실히 짚고 가야 한다. 다양한 문제풀이도 중요하지만, 한 문제라도 완벽하게 알고 넘어가는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동일한 범위나 유형의 문제에서 계속 틀리는 일이 반복되기 쉽다.
진학사는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이 범하는 오류가 문제풀이에만 집중한다는 점”이라며 “문제를 틀린 이유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문제만 풀어보는 것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로선택 전 과목 반영 대학 늘어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진로선택과목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이 진로선택과목 이수 현황, 성취도 등 내용을 통해 학생의 진로 탐색 노력 및 전공 수학 능력을 판단해서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미리 살펴봐야 한다.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 및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려대·서강대·연세대처럼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곳도 있고,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후자의 경우 큰 부담은 없으나 그동안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충분히 확보해 두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학기의 성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에는 특히 진로선택과목에서 반영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었다. 가톨릭대·광운대·서울과기대·서울시립대·세종대는 지난해 진로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반영 교과에 해당하는 전체 과목을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준비하는 대학의 수시 전형에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된다면 해당 과목은 최대한 A를 받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 소장은 “절대평가 방식이어서 지원자의 상당수가 성취도 A를 취득할 가능성이 큰 만큼 A를 받아놓아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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