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은 사상 최고 사전투표율로 받고 싶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히틀러에 빗댄 발언에 “한 위원장이 거울을 보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조 대표는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환승센터광장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유세에서 “자꾸 저보고 온갖 얘기를 한다”며 “별로 개의치 않고 제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정치이념으로 가장 극우적인 정치집단이 어디인가. 우리나라 정치지도자 중에서 가장 기괴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제가 히틀러에 가깝나, 누가 히틀러에 가깝나”라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지원유세를 하며 조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답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금 ‘입틀막’ 정권이 ‘파틀막’ 정권으로 바뀌지 않았느냐”며 “입틀막 정권은 무도하고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훼손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고 파틀막은 무능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 어느 마트에서 파 한 단이 875원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는 것을 믿고 그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언론 앞에 말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지난 2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왔으니 나라가 어떻게 되었느냐”며 “어찌 (남은 임기) 3년을 맡길 수 있느냐, 한 위원장의 말도 안 되는 트집잡기 질문에 ‘3년은 너무 길다’로 되돌려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조 대표는 사상 최고 사전투표율과 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생일선물로 받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며 “사전투표율이 39.9%가 되고, 전국의 유권자 99.9%가 투표하는 것이 진짜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종료 한 시간을 앞둔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투표율은 29.67%로 30%에 근접했다. 총 유권자 4428만11명 중 1313만5999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24.95%)과 비교해 4.72%포인트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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