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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교섭단체 추진, 선 긋는 민주

입력 : 2024-04-21 18:40:39 수정 : 2024-04-21 22: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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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군소정당 조국당 합류 난색 속
정청래 “알아서 할 일” 견제 모드

조국 “尹, 나도 만나달라” 존재감 어필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제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만남에 대해서도 수용하시길 촉구드린다”고 했다. 영수회담과 별도로, 제22대 국회 원내 제3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과의 회동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조 대표는 14일 “원내 제3당의 대표인 나는 언제 어떤 형식이건 윤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며 회동을 공개 요청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총선 압승 이후 야권 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관계가 ‘연대’에서 ‘경쟁’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조 대표의 이번 대통령 회동 제안 또한 조국혁신당의 ‘독자노선’ 모색 일환이라는 평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조 대표의 대통령 회동 제안에 대해 “그 현실성을 따져서라기보다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쉽지 않아보이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나 전략에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에 나섰지만 군소정당이 합류에 거리를 두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터다. 국회법 개정으로 교섭단체 구성 조건을 완화하는 안도 있지만 민주당이 그 협조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그건 조국혁신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다만 이런 긴장 관계 속에서도 채 상병 특검·김건희 특검·한동훈 특검 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연대의 뜻을 분명히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6당이 19일 채 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약속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민주당 내에서 협조할 수 있단 목소리가 나왔다. 정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에서 얘기를 한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그 특검법을 낼 것이다. 그럼 저희가 검토하고 연대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동훈 특검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염두에 둔 언급이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180석 이상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확보한 의석수는 171석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도 그렇고) 조국혁신당도 12명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냐”며 “그래서 이건 불가피한 운명적 연대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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