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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보듯… 빅뱅서 미지의 행성까지 황홀한 ‘우주여행’

입력 : 2024-05-06 07:00:00 수정 : 2024-05-05 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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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핫플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국내 최대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탑승게이트 등 18개의 전시공간 마련
모래 날리고 모션·소리 감지 ‘오감 만족’
천장·벽 미디어공간 활용 몰입감 극대
‘오로라’ SNS 명소… 푸드코트도 개장

눈이 어둠에 적응할 무렵, 여행이 시작된다. 끝없는 빛살이 생명 탄생의 기원에서 우주적인 시공간으로 사유를 확장한다. 우주복을 입은 크루의 안내에 따라 새로운 포털로 발걸음을 옮기면 찬란하게 살아 숨 쉬는 별들이 머리 위로 쏟아진다. 다채로운 별의 파장은 유려하게 일렁이다 한순간 폭발한다. 우주의 탄생이다.

 

이어 세계는 무한히 확장하고 곧이어 평행 세계가 펼쳐진다. 선을 마주한 채 이 벽에서 저 벽으로, 천장에서 바닥으로. 심해 한가운데에서는 신비로운 산호와 낯선 해양 생명체가 관객을 휘감고, 달빛 아래 고요한 사막에선 시간의 흐름과 함께 피어나는 생명력이 광활한 대자연을 채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빛들이 율동감을 빚어내고, 영상에 걸맞은 향기와 분무, 모래 입자들이 오감을 일깨운다.

지난 1일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전시공간 중 하나인 ‘스페이스 탐험(Space Exploration)’. 우주선에 탑승해 새로운 은하의 행성을 탐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제공

지난 2일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에서 마치 진짜 우주 속에 있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전날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르 스페이스는 ‘아르떼뮤지엄’을 성공시키며 실감형 콘텐츠 전시 분야를 선도해 온 현대퓨처넷이 2년간의 준비 끝에 첫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미디어 전시 브랜드다.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현대퓨처넷은 리조트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전시관의 층고를 높이고 기둥을 두지 않도록 했다. ‘미지 세계로의 여행(Beyond the Cosmos)’을 주제로 인스파이어 몰 내 약 6142㎡(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관람객은 탑승 게이트, 우주정거장을 비롯해 18개로 구성된 다채로운 전시공간을 따라 이동하면서 시공간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환상적인 디지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르 스페이스는 빔프로젝터가 벽면은 물론 천장까지 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최초다. 지름 5m의 대형 스피어와 빔프로젝터를 함께 활용한 콘텐츠도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기존 미디어아트 감상을 위주로 하던 전시관에서 한 단계 진화해 터치·모션 인식, 소리 감지 등의 인터랙티브 기술을 도입했다. 작품 자체가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와 홀로그램, 포그 분무 등 다양한 신기술은 물론 관람객 동선에 따라 완성되는 스토리 연출을 통해 한층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오태윤 현대퓨처넷 전시사업팀장은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관과는 달리 천장을 포함한 전시관 전체 면을 미디어로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리조트 입구부터 150m 길이로 이어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로 지난달 개장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명소’가 된 인스파이어의 야심작이다. 천장을 수놓은 미디어아트에선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벽돌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밀려드는 영상이 표출된다. 거대한 핑크빛 고래가 유유히 헤엄칠 땐 관람객의 환호성이 터진다.

 

인스파이어는 볼거리 외에 최근 식음 부분을 강화했다. 국내 공간 브랜딩 전문 기업인 글로우서울과 협업한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오아이스 고메 빌리지’를 지난달 개장했다. 아울러 상반기 내 3만여평 규모의 야외 체험형 공원 ‘디스커버리 파크’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추가 개장할 예정이다.

 

마이클 젠슨 모히건 인스파이어 마케팅총괄책임자는 “인스파이어는 다채롭고 혁신적인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늘 새로운 영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곳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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