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상품 배격에도 막지 못해
북한 당국이 대외에는 반미연대, 대내적으로는 전쟁준비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보는 방송에서는 미국 브랜드 나이키를 노출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방영한 봄철골프애호가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고 있는 옷과 신발에 나이키 로고가 고스란히 보였다. 최근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새 선전가요인 ‘친근한 어버이’ 뮤직비디오에서 일본 브랜드 소니가 노출됐다.
북한 당국은 최근 서방 문화나 상품을 “비사회주의적인 것”이라며 강하게 배격하고 있다. 경공업 국산화를 강조하고 국산 생활용품의 질을 높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해외 고품질 상품을 맛본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애쓰면서도 주민들의 선망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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