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국내 은행장들과 만나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금융 현안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16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참석 은행은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신용보증기금,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토스뱅크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5월 통화정책방향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금융·경제 주요 이슈와 은행권의 건전성·유동성 관리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며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병 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라며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등 금융산업 구조 개선 추진에 적극 협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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