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어린이를 위한 환경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센병 환자 정착촌 전남 고흥의 소록도를 방문한지 7개월 만에 재개한 비외교 분야 단독 행보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세계환경의 날인 5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어린이 환경·생태 교육관’ 개관식에 참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지정된 한 초등학교의 학생 12명을 비롯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교육관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아이들과 교육관 내에 마련된 세계적 영장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특별관을 방문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지난해 7월 김 여사를 만나 일상 생활 속 환경 보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김 여사는 또 반려견 새롬이와 구조한 유기묘를 소개하며 유기 동물을 보호하는 것도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소환조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단독 일정 재개로 김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여사는 지난달 공식 외교 일정을 시작으로 그동안 중단했던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김 여사는 그동안 아동, 환경, 외교 등에 관한 일정은 비공개로 소화해 왔다”며 “이번에도 요청이 있었고 어린이와 관련한 일은 역대 영부인의 고유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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