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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에 저문 ‘주짓수 국가대표’ 꿈…10대 소년, 장기기증 후 하늘로

입력 : 2024-06-12 14:00:29 수정 : 2024-06-13 15: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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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박유현군, 교통사고로 뇌사…유가족 동의로 간장 기증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며 지역대회에 출전했던 박유현군의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던 17세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사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구하고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9일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박유현 군(17)이 뇌사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12일 밝혔다.

 

박 군은 지난달 16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박 군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해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

 

경남 창원에서 3남 중 첫째로 태어난 박 군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다정다감한 아이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 지역대회에 나가서 금메달 2회, 은메달은 3회 목에 걸 만큼 실력을 키웠다.

 

박 군은 꿈은 주짓수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박 군의 아버지는 “유현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못다 핀 꿈을 다 펼쳐. 항상 자신감 있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네가 늘 그립고, 자랑스럽구나. 다음 생에도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끝까지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하고 보고 싶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며 지역대회에 출전했던 박유현군의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박유현군과 어머니의 모습.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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