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국민의힘 최호정(사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최 후보가 2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확정되면 1956년 서울시의회 개원 68년만에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은 19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새 원내대표 후보를 선출했다. 이번 의장 후보 선출은 현 김현기 의장(4선)을 제외한 당내 최다선인 최 후보(3선·서초4)와 현 부의장인 재선 남창진(송파2) 시의원, 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 박중화(성동1) 시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졌다.
의장 후보 선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순으로 최호정·남창진 후보가 결선에 올랐다. 투표 결과 최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혔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인 최 후보는 이화여대 석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22년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도 역임했다.
최 후보는 2010년 8대 서울시의원으로 시작해 9대를 거쳐 현재 11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들에게 “여성이 시의원을 3선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시의장이 되는 건 한국 정치 발전에 한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섬세함과 따뜻함을 녹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의회 의장직은 통상 다수당에서 맡아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 서울시의회 의석은 국민의힘이 75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다. 국민의힘 몫 부의장에는 이종환(강북1)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 부의장 후보는 3선 김인제(구로2)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해 본회의에서 추대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는 재선 이성배(송파4) 의원이 선출됐다. 최 후보를 비롯한 후반기 시의회 의장단 후보들은 25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의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7월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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