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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부족하니 기다려주세요” 은행 직원의 현명한 대처...보이스피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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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6-28 17:51:39 수정 : 2024-06-28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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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 검거를 도운 A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제공

 

다량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을 수상히 본 은행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에 크게 기여해 표창을 수여했다.

 

2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인출책 범인 검거에 기여한 금융기관 직원 A씨에게 포상금 50만원과 함께 표창을 수여했다.

 

그는 종로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지점 직원으로, 한 번에 다량의 현금 인출을 시도하는 고객을 수상히 여겨 신고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12분쯤 남성 B씨(24)가 현금으로 수천만원을 인출하려고 하자 “잔액이 부족하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경찰에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했다. 또한 기지를 발휘해 시간을 끌며 B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

 

그는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B씨가 창구에서 나간 뒤 인근 새마을금고 지점에 전화해 확보한 인상착의와 범행 수법 등을 알리며 정보를 공유했다.

 

A씨의 현명한 대처로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뒤 18분 만에 종로구 내 위치한 다른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B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 B씨의 가방에는 현금 900만원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로 그는 총 3400만여원의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체포해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 종로경찰서장은 “관내 금융기관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과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경찰청에서 발표한 전화금융사기 시도경찰청별 피해 현황은 총 2만8415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3년 보이스피싱 현황을 보면 구체적으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1만1314건이며 대출사기형 발생건수는 7588건으로 나타났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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