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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아웃’이 뭐에요?”…어르신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인 ‘키오스크 주문’

입력 : 2024-06-30 07:32:58 수정 : 2024-06-30 0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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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주문 급증…고령층 디지털 문화 소외된다는 지적 많아

어르신 60% “키오스크 주문하는데 어려움 겪은 적 자주 있다”

평생교육진흥원-한국맥도날드 ‘맞손’…키오스크 교육 나서 주목

음식점에 갈 때마다 마주하는 주문 키오스크는 어르신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주문 완료까지 절차도 복잡한데, 용어도 생소한 게 많기 때문.

 

뉴스1 자료사진

 

특히 뒤에 다른 사람이 줄이라도 서게 되면 더욱 긴장하게 되는데, 한 국가기관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맥도날드가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에 나서 업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최근 키오스크 주문이 크게 늘면서 고령층이 디지털 문화에 소외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YTN이 전했다.

 

고령층 인구의 키오스크 경험은 지난해 57.1%로 2년 새 11.3% 오르며 전체의 절반이 넘었고, 65세에서 74세의 경우는 21%가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자동화 기기가 느는 만큼 고령층이 마주하는 새로운 디지털 기기도 많아져 적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 60%에 가까운 어르신들이 ‘테이크아웃’(포장) 용어 등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육부 산하 평생교육진흥원이 한국맥도날드와 손잡고 키오스크 교육에 나섰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이같은 행보는 누구에나 열려 있는 '모두의 매장'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이사는 "고령층 고객에게 '접근성'은 충분히 주어졌지만,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지는 사용성의 개념인데, 이런 것에 표준이 없었다"며 "진흥원 국가문해교육센터에서 연락을 줘서 함께 교재를 만들었고, 지난해 1만8000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양 이사는 "한국맥도날드는 2022년도부터 '포용'을 실천하기 위해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사용성 교육을 더욱 확대·개선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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