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작대교가 이른바 ‘민폐 촬영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웨딩 사진 잘 나오게 한다고 엘리베이터를 계속 붙잡고 찍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채널A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강 동작대교 남단에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가 있다.
밖이 훤히 보이는 엘리베이터라 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한강 풍경을 담을 수 있어 인기다.
그렇다 보니 예비 부부들에게 '웨딩 스냅'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달 초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붙잡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안내문이 붙었다.
웨딩 촬영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서울시가 붙인 것이다.
엘리베이터는 1층부터 3층까지 오가는데, 한강 전망이 가장 잘 담기는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붙잡아 두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시는 "촬영을 금지할 수는 없지만 시민 이용이 많은 공간인 만큼 무리한 촬영을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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