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크루즈항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무인자동심사대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제주도는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빠르면 내년부터 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항과 강정민군복합항에는 24개의 출입국 검사대가 갖춰져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으로 입국절차를 밟는 데 3~4시간 소요된다. 선박기항 실제 체류시간이 8시간 중 4시간에 그치는 등 크루즈관광객들의 관광·쇼핑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나영 로열캐리비안인터내셔널 매니저는 이날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해외 기항지는 승객이 하선해 기항지 관광을 시작하는 데 단 15분만 소요된다. 대면심사를 진행하지 않고 승객 하선 시에는 여권 또는 여권사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입국 무인 심사대 도입, ‘디지털 지갑’인 QR 간편결제시스템의 단계적 확대 등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최고, 아시아 최고의 기항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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