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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치안정감’ 경남경찰청장 직급 상향 지역서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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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7-13 06:41:44 수정 : 2024-07-13 06: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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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안감(2급)인 경남경찰청장의 직급을 늘어나는 치안 수요와 국가 안보 요충지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치안정감(1급)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경남경찰청장 직급 상향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전날 교육위원회 소속 박진현(사진) 의원이 이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경남경찰청장의 직급이 재조명을 받았다.

 

지역에서는 그간 인구와 치안 수요가 엇비슷한 부산과 인천에 비해 홀대받았던 경남경찰청(경남청)의 위상을 이번에 현실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박진현 의원은 “경남청은 치안 수요가 전국 4~5위 수준으로, 관할 인구와 면적, 경찰관 1인당 인구, 범죄 발생 건수 대비 검거 비율 등 치안 수요와 관련된 지표가 치안정감인 부산, 인천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이지만 경남청장의 직급은 2급인 치안감으로 직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경찰청 차장‧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330만 인구의 치안 수요를 담당하는 경남청장이 치안감 직급인 것은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 차별을 받는 것 같다”며 “경남도 위상과 치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에게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남청장의 직급 상향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18일 열리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건의안 채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박 의원은 “330만 경남도민의 치안과 직결된 사안이어서 여야를 떠나 모든 의원들이 공감해 지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경찰청 직장협의회 등 1만 경남경찰관들도 경남청장 직급 상향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혀 이런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남은 334만명의 도민이 거주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총면적은 1만542㎢의 도‧농 혼합지역으로 다양한 형태의 치안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치안정감이 청장인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307만명의 인천청보다 많고, 관할 면적도 경기남부청 5945㎢, 부산청 770㎢, 인천청 1067㎢ 보다 훨씬 넓다.

 

부산청은 2012년, 인천청은 2014년에 치안정감으로 직급이 승격됐다.

 

늘어나는 치안 수요 등의 문제로 경남청장의 직급이 상향돼야 한다는 요구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지만 현실화하지 못했다.

 

경남청은 경남에 전국 최다 방산업체가 있고, 2명의 전 대통령 사저와 생가가 있어 경호‧경비 문제가 상존해 있는 점, 올해 우주항공청 개청과 부산항 진해신항 건설, 가덕도신공항 배후 지역으로 교통 발달과 유동 인구 증가 등으로 치안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치안정감(1급)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남청과 경기북부청이 올해 청장 직급 상향 건을 보고했는데, 경찰청은 경남청만 통과시켜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

 

남은 절차는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국회 심사를 거쳐야 한다. 행안부는 조만간 심사를 마치고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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