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40대 여성이 배달 음식을 끊고 7개월 만에 38㎏을 감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파멜라 오루크(44)는 7개월간 배달 음식을 끊고 38㎏을 감량했다.
다이어트 전 파멜라의 몸무게는 95㎏이었다.
당시 파멜라는 배달 음식으로 하루에 약 4500㎉를 섭취했고, 가족 몰래 먹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또 매달 배달 음식값만 약 600파운드(약 107만원), 5년간 3만6000파운드(약 6400만원)를 배달 음식 비용으로 지출했다.
특히 2016년에는 스포츠카 한 대 값에 해당하는 금액을 맥도날드, KFC에서 소비했다고 한다.
그러던 2020년 12월, 파멜라는 TV 프로그램에서 학창 시절 친구를 보게 됐다. 파멜라는 "군인이 된 친구는 운동신경 질환(근육을 조절하는 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손상되는 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그는 방송에 나와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기금을 모으고 있었다. 그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을 때 '나는 여기 앉아서 뭘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파멜라는 곧장 배달 음식을 끊었다. 대신 닭고기와 생선, 채소 등을 먹으면서 식사량을 줄였고 밤에는 걷기 운동을 했다.
그는 "아침에는 시리얼 바와 차, 점심에는 수프, 저녁에는 치킨 샐러드를 먹었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술은 거의 마시지 않았다. 고지방 음식과 탄산음료도 끊었다. 밤에 차와 함께 비스킷을 먹긴 하지만 간식은 많이 먹지 않았다"고 밝혔다.
7개월 뒤, 95㎏에 달했던 파멜라의 몸무게는 57㎏으로 줄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파멜라는 "체중계에 섰을 때 몸무게를 보자마자 사라지고 싶었다. XL 사이즈의 옷을 입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싫었고 부끄러웠다"며 "처음엔 배달 음식을 포기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지만 4주 후에는 익숙해졌고 헐렁해진 옷을 보니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과체중일 때는 투명 인간처럼 느껴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런데 살을 빼고 나니 옷 가게를 들렀을 때 한 번에 세 명의 직원이 도와주러 왔다"며 "전에는 말을 섞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날씬해진 내게 조언을 구한다.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도 식단, 미용 관리법, 옷은 어디서 구하는지 등을 물어본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내 몸매와 내가 이룬 성과가 자랑스러워서 비키니나 작은 원피스 등 다양한 의상을 입은 내 사진을 틱톡에 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살이 빠져 인기가 많아지는 동시에 SNS에서 꽤 많은 악성 댓글을 받는다"며 "그렇지만 살을 빼기 위해 이제껏 열심히 노력했으니 악성 댓글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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